2024년 11월 24일(일)

국내외 영화 전문가들이 꼽은 한국영화 '최고'의 19금 베드신 4편

영화 '은교'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영화나 드라마에서 남녀 간의 사랑이 극에 달했을 경우 둘의 사랑을 격렬하게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하는 장면을 흔히 '베드신'이라 부른다.


주로 극의 자연스러운 흐름 혹은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극적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육체관계 장면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베드신이 주가 되는 성인 영화도 있지만 다수 영화는 베드신을 극의 하이라이트에 넣곤 한다. 극의 클라이맥스를 주인공과 히로인의 격렬한 사랑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오늘은 국내외 다수 영화 전문가들이 꼽은 한국 최고의 영화 속 베드신을 소개해보려 한다. 베드신이 얼마나 극 전체 흐름에 잘 녹아들었는지와 표현력, 카메라 구도와 미장센 구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 기준에 들어갔다.


1. 올드보이


영화 '올드보이'


시퀀스 구성과 작품성, 배우들의 연기와 베드신까지 어느 것 하나 군더더기를 찾아볼 수 없는 명작이다.


'근친'이라는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가 들어갔음에도 전혀 위화감 없이 아름답게 그려냈다.


단지 베드신만이 아니라 시나리오 전체를 훑어봐도 완벽함이 묻어나오는 박찬욱 감독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2. 쌍화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쌍화점'


한국 베드신 역사에 획을 그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주진모와 조인성의 동성 베드신은 가히 인상적이었는데, 전체 흐름에 잘 녹아든 까닭에 수준 높은 베드신으로 평가받는다.


3. 박쥐


영화 '박쥐'


박찬욱 감독의 작품성이 한껏 녹아들어 있는 또 하나의 명작 '박쥐'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호러 영화다.


호러 장르면서도 가톨릭적인 요소에 뱀파이어 모티프까지 따왔다.


영화 중간 송강호와 김옥빈이 베드신이 특히 인상적인데, 신과 본능의 중간에서 갈등하는 신부와 욕구에 의해 타락해가는 여성의 육체적 사랑이 감성적으로 표현됐다. 


4. 하녀


영화 '하녀'


임상수 감독 연출 이정재, 전도연 주연의 하녀는 베드신이 상당히 어둡게 진행된다.


영상 자체가 어둡다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그렇다.


임 감독 특유의 어두운 감성이 잘 녹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