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에서 일어나는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은 롯데가 회생불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
언제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해 숱한 논란을 무마해오던 롯데였지만, 오프라인 '쇼핑' 부문에서 최악의 실적을 내고 말았다.
온라인쇼핑몰의 가격경쟁력에 두들겨 맞는다고 해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는데, 이번 3분기에서는 대폭락을 막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해외명품 매출이 예전만 못하고 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 추락이 이뤄졌다고 분석한다.
무엇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다는 게 매출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니클로 에프알엘코리아(롯데쇼핑 지분 49%)의 실적 부진과 롯데 자체에 대한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
지난 7일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7월~9월) 연결 영업이익이 8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6%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인해 매출액은 4조 447억원으로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33억원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다.
말그대로 대추락이다. 중국의 사드보복 때 영업이익이 대추락했던 때와 똑같은 상황을 맞이했다.
롯데마트·롯데백화점·롯데하이마트 모두 매출이 줄었다. 비록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6.8% 높아지기는 했지만 비용이 줄었을 뿐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운영이 어려웠다"면서 "물류혁신을 이뤄내 온라인쇼핑몰을 강화할 예정이며 고객 체험형 쇼핑환경을 구현해 소비자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