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어머니의 사망신고를 하려 찾은 민원인에게 "아침부터 사망신고야"라고 막말한 경남 양산의 한 복지센터 공무원에게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고 있다.
해당 공무원은 이 발언을 남기며 상을 치른 민원인 앞에서 웃는 등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
5일 서울신문은 "어머니의 사망 신고를 위해 원동면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김모 씨가 센터 직원에게 불친절한 응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남 양산에서 어머니 장례를 치른 김모 씨는 어머니의 사망 신고를 위해 며칠 전 해당 복지센터를 찾았다.
당시 한 여직원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는데, 그 여직원은 김씨가 문의한 업무를 제대로 알지 못했고 이에 뒤에 있던 남직원에게 물었다.
그런데 남직원은 웃음기 띤 얼굴로 "아침부터 사망신고냐"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 앞에 서 있는 김씨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였다.
이에 김씨는 아침에 사망신고를 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느냐, 왜 웃으며 그런 말을 하느냐고 따지자 자신들은 담당자가 아니라는 이상한 답변만 반복했다고 한다.
행정복지센터를 나온 김씨는 즉시 시청 민원실로 갔다. 그곳에서 그는 어머니의 사망신고를 한 뒤 부적절한 언행을 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에 대해 시청 감사실에 민원을 접수했다.
그런데 해당 행정복지센터 면장이 사과를 하겠다며 직접 김씨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왔다. 알고 보니 김씨가 사망신고 서류에 작성한 전화번호를 몰래 알아내 전화를 한 것이다.
김씨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것도 슬픈데 이러한 일들을 겪었다는 사실 자체가 분하고 억울하다. 제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처벌을 받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해당 복지센터 담당 면장은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태도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적절한 벌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