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롤드컵 결승 자기 때문에 못갔다고 생각해 얼굴 수척해진 페이커 근황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모든 게 자신의 실수라고 자책한 까닭일까. 혹은 팬들의 기대만큼 완성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탓일까.


'롤드컵'을 마치고 귀국하는 '황제' 페이커(이상혁)의 모습은 한없이 쓸쓸하고 외로워 보였다.


최근 중국 현지 SNS '웨이보'에는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중국 공항에 도착한 페이커의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웨이보


사진 속 페이커에겐 평소의 '황제' 같은 당당함은 보이지 않았다. 어깨는 잔뜩 움츠러진 채 내려가 있었고 얼굴색도 몹시 좋지 않았다.


한 눈에 봐도 최근 며칠간 마음고생을 한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다수 누리꾼은 페이커의 모습이 이처럼 수척해진 것이 전날 치른 경기의 여파가 아니겠냐는 걱정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SKT T1 소속 페이커는 지난 3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치러진 롤드컵 4강 G2와의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YouTube 'LCK'


이날 페이커는 평소 보여주던 완성도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상대 팀 플레이어들에게 내내 끌려다녔다. 마지막 4세트 중요한 교전 순간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잘리기도 했다.


이때 페이커는 순간적으로 손을 바들바들 떨며 당황하기까지 했다. 평소 멘탈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유명한 그도 실수가 이어지자 버텨내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2013년부터 7년가량 T1의 중심을 굳건히 지키며 활약했던 만큼 '내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팬들은 "괜찮다"고 그를 다독이고 있다. 


언제나 1위일 수만은 없기에 부담을 떨쳐내고 제 컨디션을 되찾기를 응원하고 있다.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는 T1 김정균 감독의 말대로 새롭게 일어서기를 팬들은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