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퇴장당한 손흥민을 감쌌다.
비록 손흥민의 태클은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졌지만, 결코 의도적이지 않았고 레드카드를 준 주심의 판정은 다소 지나쳤다는 것이다.
4일(한국 시간) 포체티노 감독은 에버튼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나 손흥민의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손흥민은 이날 열린 에버튼전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후반 34분 에버튼의 안드레 고메스에게 뒤에서 태클을 시도하면서다.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고메스는 세르쥬 오리에와 2차 충돌해 발목이 완벽하게 돌아갔다. 고메스는 발목을 부여잡고 한참을 괴로워하다 들것에 실려 나갔다.
손흥민 역시 심각하게 힘들어했다. 괴로워하는 고메스를 보고 황망해하던 그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한없이 눈물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상심한 손흥민을 감싸고 돌았다. 그는 취재진에게 "손흥민은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그의 태클은 절대 의도적이지 않았다"며 "레드카드는 다소 이해되지 않는 판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간 VAR에 대해 불평한 적이 없지만, VAR은 좋은 방향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VAR이 축구 정신을 바꾼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메즈의 부상에 대해서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리 모두 고메즈를 위로한다. 빠른 쾌유를 빌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이 퇴장당하고 토트넘은 급격하게 밀리다 결국 동점 골을 헌납했다. 1승이 매우 간절했지만, 무승부에 그쳐 리그에서 레이스도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여러 악조건에도 손흥민부터 위로했다.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리더십이었다.
한편 다이렉트 퇴장을 받은 손흥민은 이달까지 리그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의 복귀전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본머스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에 따르면 그는 본머스전까지 심리치료를 병행하면서 훈련에 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