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제주도 땅에 이어 서울 아파트 싹쓸이하고 있는 중국인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이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국인들이 제주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부동산의 '큰 손'으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머니투데이는 최근 5년간 중국인이 매수한 서울 소재의 주택 수가 5천 채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감정원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주택매매 외국인 구·국적별 매수 현황'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서울시의 주택은 1만 341채에 이르고 이중 중국인이 매수한 주택은 4,773채였다. 전체의 46.2%에 달한다.


미국인은 2,674채로 전체의 25.9%였고, 일본인은 185채(1.8%)를 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공개된 자료를 보면 중국인이 서울의 집을 사들이는 비중은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15년 중국인이 사들인 주택은 총 722채로 631채를 사들인 미국인과 큰 차이가 없었다. 비중도 중국인과 미국인이 각각 32.5%와 28.4%를 차지했다. 


2016년에는 중국인이 매수한 서울의 집이 1천 채를 넘어섰다. 


2017년에는 외국인이 매수한 전체 주택에서 중국인의 비율이 50%를 넘겼고 올해 들어서 중국인과 다른 외국인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인이 사들인 서울시의 주택은 619채로 외국인이 사들인 서울 소재 주택의 61.2%를 차지했다. 미국인이 190채(18.8%)를 사들일 동안 2.7배 많은 집을 구매한 것이다.


특히 중국인이 많이 사는 구로구의 경우 중국인이 주택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비용은 지난해 986억 4,500만 원에 이르렀다.


해당 매체는 지난 2017년 우리 정부가 투기 과열 방지책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40%로 축소함에 따라 중국인의 주택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의 말을 인용해 "정부의 왜곡된 투기 억제 정책이 도리어 국내 부동산 시장의 왜곡을 일으킬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