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5일(화)

백태클 실수하고 자책하는 손흥민 향해 양쪽 눈 찢으며 '인종차별'한 에버튼 팬

NBCSN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손흥민의 백태클에 상대 선수가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눈물을 흘리며 자책하는 손흥민.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는 그의 모습에도 한 팬은 양쪽 눈을 찢는 행동을 보였다.


4일(한국 시간) 영국 구디슨 파크에서는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에버튼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18분 3호 도움을 기록했지만 이후 후반 35분 상대 공격을 막으려는 과정에서 백태클을 범해 퇴장당했다.


NBCSN


문제는 태클을 당한 선수의 발목 상태였다.


태클에 넘어지던 안드레 고메스는 토트넘 수비수 오리에와 충돌했고 발목이 완전히 돌아가는 끔찍한 부상을 입은 것이다.


상황을 뒤늦게 인지한 손흥민은 자신의 머리를 감싸며 자책했고 심지어는 눈물을 흘렸다.


그의 모습에 에버튼 선수들은 손흥민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부상까지 나온 끔찍한 상황이었지만 양 팀 선수들이 서로를 걱정해주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된 것.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팬들 입장은 달랐을까.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한 팬은 손흥민을 향해 양쪽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전형적인 행동으로 '인종차별'의 대표 제스처로 알려져 있다.


경기 이후 각종 SNS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팬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GettyimagesKorea


손흥민의 태클이 물론 잘못됐지만 인종차별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실제 지난해 말 손흥민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영상'을 찍어 올렸던 관중이 경기장에서 퇴장당하는 사례가 있었을 정도로 축구, 특히 해외 리그에서는 인종차별을 저지른 자에게 강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에버튼 역시 경기 종료 이후 "한 팬의 인종차별적 행동을 조사하고 있다.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우리 구장, 우리 구단, 지역 사회, 우리 게임에서 있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퇴장당한 손흥민에 대한 출전 정지 징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만약 2경기 출전 정지를 받게 된다면 오는 12월 1일이나 돼야 리그에서 손흥민을 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