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발생한 이 추락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된 선원과 보호자, 구조대원 등 7명이 실종됐고 해경과 해군 등 수색 당국은 밤낮없이 수색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일 동해지방해양경찰은 시신 2구를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시신은 3일 오전 7시 54분께 울릉도로 이송됐고 정밀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하얀 천으로 덮인 채 헬기를 타고 육지로 이송된 시신. 애통함을 숨기지 못하는 유가족도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지만 그보다도 동료들의 눈물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울릉군보건의료원에 도착한 시신을 확인한 중앙 119구조본부 관계자들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한 소방대원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으며 주변에서는 그를 다독이며 부축했다.
시민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는 소방대원들의 평균 수명은 55.8세로 알려져 있다.
이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직업군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그 고생을 함께 나눈 동료의 죽음은 다른 소방대원들에게도 큰 충격이었을 터.
한편 동해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2명의 시신이 수습된 상태로, 해경은 동체 안에서 발견된 실종자 1명과 다른 실종자 4명을 추가로 수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