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맨유, 6조원 주면 사우디 왕가에 구단 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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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주인을 찾았다. 재산이 1000조 원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다.


2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맨유가 40억 파운드(6조 476억 원)에 사우디의 왕자 모하마드 빈 살만에게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의 보드진은 최근 빈 살만과의 미팅에서 인수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맨유를 소유한 글레이저 가문과 빈 살만은 40억 파운드 선에서 합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레이저 가문은 앞서 2005년 맨유를 7억 9000만 파운드에 인수했었다. 매각이 이뤄진다면 15년간 약 5배나 마진을 남기는 것이다.


사우디 왕가와 미팅한 맨유 보드진 / Twitter 'ManUtd'


매각설이 피어오르자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사장은 다소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인수금을 놓고 장기간 대화를 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여러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유의 팬클럽은 벌써 기대감에 들뜬 모양이다. 형제 구단인 맨체스터 시티가 석유 재벌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에게 인수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탓이다.


특히 사우디의 차기 왕위를 물려받을 빈 살만의 재력이 만수르보다 수십 배 이상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맨유에도 드디어 봄이 오려고 한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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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빈 살만의 개인 재산은 8500억 파운드(1246조 7375억 원)로 추정된다. 왕실 재산은 약 1조 806억 파운드(1620조 800억 원) 수준이다.


영국 왕실의 순자산 880억 달러(101조 880억 원)보다 약 16배나 많은 액수다.


반면 만수르는 약 35조 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 재산은 1,000조가 넘지만 차기 왕권과는 거리가 멀어 해당 사항이 없다.


한편 맨유는 올 시즌 3승 4무 4패를 기록해 7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