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오늘따라 복스럽게 잘 먹어 볼이 빵빵한 여자친구가 유난히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주위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는 상태일 수도 있겠다.
현대인에게 스트레스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스트레스가 이성을 보는 취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앞서 2012년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Westminster University)의 연구진은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남성일수록 통통한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8세에서 41세 사이 남성 8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남성들을 41명, 40명의 두 그룹으로 나위었다. 41명의 남성 집단에게는 모의 취직 면접을 받게 하고 까다로운 암산 문제를 풀게 해 스트레스 지수를 높였다.
반면 40명 그룹의 남성에게는 조용한 방에서 휴식을 취하게 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했다.
그 뒤 81명 모두에게 날씬한 여성부터 마른 여성까지 다양한 체형의 여성 사진 10장을 제시해 매력 지수를 1부터 10까지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그룹의 남성들은 다른 그룹의 남성들에 비해 과체중, 비만 여성에게 더 높은 점수를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에 대해 헬렌 피셔(Helen fisher) 교수는 "과거 스트레스를 받는 흉년기를 거치며 인류 진화 과정을 겪은 남성들은 통통한 아내를 갖는 것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것으로 인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통통한 여성은 몸에 칼로리가 많이 비축돼 있고 오랫동안 기근을 견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스트레스받는 남성이 통통한 여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것은 '생존 본능'이라는 것.
앞으로 마음에 드는 남성이 피곤해 보인다면 밥 한 끼 사주겠다며 식당에 데려가 기력도 채워주고 매력 어필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