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5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 '황제' 페이커(이상혁)는 MSI 우승을 꿈꿨다.
다시 한번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내며 황제의 위엄을 보여주겠노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페이커는 준우승조차 하지 못했다.
4강전에서 G2 e스포츠에게 처절하게 무너져버렸기 때문이다. 패배의 순간 카메라에 잡힌 페이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그런 페이커가 MSI보다 권위가 조금은 더 높은 '롤드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결승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G2 e스포츠를 만난다. 리벤지 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오는 3일 페이커의 SKT T1은 G2 e스포츠와 4강전(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페이커는 8강 승자 인터뷰에서 "G2를 만나 꼭 복수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G2에 대한 복수심이 활활 불타오르고 있다.
SKT T1은 이미 G2를 공략할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몸에 새긴 패배를 다시 되풀이하는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다는 기세다.
그러나 G2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한국의 담원 게이밍을 압도하며 준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롤드컵 우승을 자신하고 있기도 하다.
전 세계 롤 팬들은 벌써부터 두 팀이 보여줄 경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페이커가 리벤지에 성공하고 결승으로 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해당 경기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 일부 지점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