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 초등학교 교사가 6학년 아이들에게 상식 밖의 별명을 붙여 불렀다는 소식이다.
31일 SBS 뉴스는 13살 학생들에게 돼지코, 악취왕 등의 별명을 붙여 부르는 담임 교사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사 A씨는 감수성이 예민할 13살 아이들에게 비상식적인 별명을 붙여 불렀다.
멍청이, 쓰레기, 눈개(눈치 보는 개)는 물론이고, 한 여자아이에게는 돼지코, 악취왕 등의 별명을 지어 불러댔다.
돼지코와 악취왕 별명으로 불렸던 여학생의 어머니는 "(아이가) 하루에 세 번씩 씻는다. 악취가 난다고 해서다. 돼지코란 별명에 코를 하도 만져 멍이 들었다. (아이의) 일기장을 보고 일주일을 울었다"고 전했다.
A씨는 별명이 싫다는 아이들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별명이니 소중히 여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여자아이들이 아프다고 하면 "그날인가?"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생리를 연상시키는 표현이었다.
아동학대 혐의로 학부모에게 신고를 당한 A씨는 "친밀감의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심지어 다음날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사과하며 A양의 실명을 언급하는 등 2차 가해까지 가했다.
SBS 측 취재가 시작되자 학교 측은 해당 교사 담임직을 해지했다. 교육청은 반 전체 학생들의 심리치료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