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생리대 받는 애' 수치심 없게..."모든 10대 여성 생리대 무료 지급"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여성의 생리 문제는 노동권이나 학습권, 건강권 등 기본적인 복지와 연관돼 있다.


하지만 생리대의 가격이 비싸고 매번 여러 장을 구매해야 하는 탓에 빈곤층 여성 청소년 다수는 월경이 일어나도 생리대조차 구매하지 못했다. 정부의 복지 지원이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서울 구로구의회가 11~18세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로 생리대를 지급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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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구로구의회는 본회의에서 정의당 김희서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구로구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에 앞으로 구로구에 거주하는 만 11세 이상 18세 이하 여성청소년 모두는 부모의 소득과 상관없이 생리대나 생리컵 등 월경 용품 구입비를 지원받게 된다.


앞서 경기 여주시, 전남 구례군, 울산 중구 등 기초자치단체가 관련 조례를 제정한 바 있는데 서울에서는 구로구가 최초다.


이번 조례안 가결에 따라 해당 지원 사업이 구로구뿐 아니라 타 지자체에도 확대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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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성청소년 월경 용품 문제는 2016년 생리대 가격 인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당시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운동화 깔창이나 휴지로 대체하는 청소년들의 사례가 전해졌고, 이에 빈곤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월경 용품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사업'을 시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