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일본 불매운동에도 눈치 없이 '롯데 빼빼로' 이벤트 시작한 CU 편의점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이 9일 앞둔 '빼빼로데이'에도 미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매년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플래카드까지 만들어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빼빼로'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움직임이다.


빼빼로는 통상 롯데제과 제품으로 유명한데, 일본 불매운동 국면에서 '롯데 빼빼로'가 타깃으로 지목된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편의점 업계 1위인 CU는 국민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홍보물까지 붙여가며 빼빼로데이 이벤트에 앞장서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4일 인사이트가 확인해본 결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올해도 어김없이 자체 기획 상품을 내놓으며 여느 때보다 적극적인 빼빼로데이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CU 각 지점에서는 '11.11 빼빼로데이'라고 행사명이 크게 적힌 공식 홍보물을 붙여 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롯데 빼빼로 6종 5개 구매 시 3천원 할인"이라고 부각시키며, 롯데 빼빼로 할인 행사에 포커스를 맞추고 상품을 잔뜩 진열해놨다. 


일부 타 편의점들이 예년과 달리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축소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실제 편의점 GS25는 올해 빼빼로 상품은 그대로 팔지만, 해마다 열던 빼빼로데이 행사는 하지 않고, 대신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춘 할인 행사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도 빼빼로데이 대신 '스윗 데이'라고 이름을 바꿔 홍보하고, 역시 플래카드도 만들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CU의 행사 현황을 찍어 올리며 '매국 편의점'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CU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빼빼로 데이에 롯데 빼빼로만 판매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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