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수능에 논술처럼 답 적어내는 '서술형' 문제 도입 검토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 청와대가 오는 2028년부터 적용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서술형 문항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당정청은 국회에서 비공개 당정 협의회를 갖고 정시 비중 확대 방안,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공정성 강화 대책, 자율형사립고·외고·국제고의 2025년 일반고 전환 계획 등을 논의했다. 


또한 현재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년 수능부터 서울형 문항을 도입하는 방안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불거진 입시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주요 대학의 정시 확대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시 확대 취지를 살리기 위한 장단기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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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근본적인 대책으로 수능 개선이 꼽힌다. 그중 하나가 서술형 문항의 도입이다. 


현재의 수능은 수학의 일부 단답형 문제를 제외하고 오지선다형 객관식 문항이 전부인데, 정시 확대가 이뤄질 경우 객관식 문항이 주입식 암기 교육을 확대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수능에 서술형 문제 또는 논술형 문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9월 국가교육회의 김의경 의장도 "수능은 오지선다형 암기식이라 미래 역량을 측정할 수 없다. 향후 수능을 서술형 등의 형태로 역량을 측정할 수 있게 개선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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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김영욱·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개최한 '정시확대 왜 필요한가' 토론회에서는 서술형 도입의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범 교육평론가는 "수능에서는 논술형 문항을 도입하되, 그 비중을 과목별로 5~10%에서 최종 70%까지 15년간 점진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1월 셋째 주 교육부에서는 입시 개선안의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아직 검토 단계인 서술형 문항 도입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 달 발표될 입시 개선안에는 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 정시 비중 상향, 고교 취업 활성화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