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모두 돌아가셔도 일본에 영원히 항의 할 수 있게 'AI 할머니' 만든다

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게 끌려가 온갖 모진 일을 당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그날의 고통에 대한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한 채 수십 년이 흘렀다.


그 사이 피해자들은 하나둘 세상을 떠났고, 정부에 등록돼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단 20명만 남게 됐다.


일본 입장에서는 피해자들이 모두 사망하고 나면 사과할 대상이 없어지기에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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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을 벌벌 떨게할 만한 소식이 있다. 바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생생한 증언을 들려줄 'AI 할머니'를 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8일 JTBC '뉴스룸'은 미국의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와 서강대가 인공지능을 동원해 가상의 이용수 할머니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할머니는 1천 개의 증언을 녹화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대화형 AI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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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화면 속 'AI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라는 질문에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니요? 진상규명하고, 공식적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 이겁니다"라며 이용수 할머니의 실제 생각을 정확히 전달했다.


이로써 할머니의 증언을 영원히 기록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해서 피해 사실을 보존해야 하는 현실이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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