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효성 조현준 회장이 경찰에 소환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효성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오전 7시쯤 조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자신이 연루됐던 여러 형사 사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려 변호사 선임료 등 소송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밤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조 회장의 횡령을 도운 혐의로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6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조 회장이 개인 소유의 미술품 38점을 고가로 효성 아트펀드에 편입시켜 회사에 12억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와 (주)효성과 효성 인포메이션에 직원으로 근무하지 않은 김모씨와 한모씨를 직원으로 등재해 허위 급여 약 16억 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 유죄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