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노인과 부녀자 등 무고한 사람 20명을 살해한 유영철.
전국을 공포에 떨게 한 연쇄살인마 유영철은 현재 사형 선고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난 2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유영철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유영철과 교도소에 함께 수감됐다는 윤대웅(가명) 씨와 권정수(가명) 씨가 출연해 그의 교도소 생활을 생생하게 전했다.
먼저 윤씨는 "(유영철이) 교도관한테 서류 달라고 해서 서류 주니까 팔을 당겨 부러트렸다"고 증언했다.
이어 "무조건 힘든 것은 열외이고 부식에 닭다리 같은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자기는 제일 크고 맛있는 부분을 먹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몸통이나 날개 같은 맛없는 부분을 먹게 하는 특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도소 동기 권씨는 "밤 10~11시에 (유영철이) 문을 막 때린다"며 "제지하려고 하면 '야! 나 누군지 몰라? 나야. 나 싸이코야', '문 열어. 너 하나 죽여도 나는 어차피 사형이야'라 한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유영철은 교도관에게 커피, 라면 심부름까지 시킨다고 권씨는 덧붙였다.
교도관이 무서워서 방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교도소 내에서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유영철.
이를 두고 교도소 관계자는 "유영철은 수형자라는 법적 지위에도 법 위에 살고 있다"며 "밖에서는 형법을 어겼고 안에서는 형 집행법을 어기고 있다. 법이라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방송이 끝난 후 누리꾼들은 교도관을 협박하며 '너 하나 죽여도 나는 어차피 사형이야'라고 말한 유영철에 크게 분노했다.
사형을 선고만 하고 집행하지 않는 것을 악용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 1997년 12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단 한 번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다. 지난 2007년에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실질적 사형폐지국가' 대열에 들어서기도 했다.
이에 유영철과 같은 흉악범에 한해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