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5일(화)

평양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 따고 손 내밀자 매몰차게 거절한 북한 역도 선수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평양에서 열린 역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를 바라보는 북한 선수의 표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평양 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체대 염다훈 선수가 인상과 용상 합계 258kg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남측 선수단 최초 합계 금메달로 평양 한가운데에서 애국가가 울렸다.


이런 가운데 동메달을 수상한 북한 박금일 선수의 표정을 두고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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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시상대에 오른 염다훈 선수는 함께 1등 시상대에 서자며 박금일 선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박금일 선수는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며 옆눈으로 흘겨볼 뿐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사실상 염다훈 선수의 호의를 거절한 것이다. 


시상대에 오른 다른 선수들이 자국의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환한 미소로 포즈를 취할 때도 박금일 선수는 고개를 숙였다. 


먼 곳을 응시하며 더욱더 높은 순위에 들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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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상 1차 시기 196kg을 들어 올린 박금일 선수는 이후 3차 시기 198kg을 들어 올린 염다훈 선수를 따라잡기 위해 2, 3차 201kg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아쉽게 1등을 놓친 박금일 선수의 마음은 이해되지만, 시상대에 오른 그의 표정은 스포츠맨십에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가 보여준 모습은 프로 선수라고 하기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도 "옹졸한 게 간장 종지 같다", "저건 매너가 아닌 듯하다",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나?"라며 북측 선수단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