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내년부터 경기 안산 대학생들은 '반값 등록금' 지원 받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경기도 안산시가 내년부터 '반값 등록금'을 본격 시행한다. 지역 대학생 등록금의 절반을 예산으로 부담하는 정책 시행은 안산시가 최초다.


25일 안산시의회는 오전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시가 제출한 '대학생 등록금 자부담금 반값 지원' 조례 제정안을 수정 의결했다.


이 조례가 통과되면서 내년부터 안산에 있는 대학에서는 단계별(1~4단계) 지원 사업이 시행된다.


1단계 지원 대상자는 신청일 기준 연속 3년 이상 또는 합산 10년 이상 관내에 주민 등록된 만 29살 이하의 시민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정이나 다자녀 가정의 셋째 이상 자녀 등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시는 내년 1단계 지원 대상을 1,591명, 지원 예산 규모를 23억23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이르면 2021년 2단계 사업을 시행하고, 이후 4단계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단계 지원 대상에는 1단계 지원 대상자 외에 차상위계층 가정 자녀, 한부모 가정 자녀가 추가된다. 관내 대학생 전원이 혜택을 보게 될 4단계 사업 예산은 3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원 대상자는 2020학년도 1학기분 등록금부터 우선 납부한 뒤 안산시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등을 제외한 본인 부담 등록금 절반(최대 200만원)을 지원 신청하면 된다.


윤화섭 안산시장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시는 조만간 자세한 신청 방법 등을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윤화섭 안산시장의 공약이기도 했던 반값 등록금은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충분한 검토 필요성' 등을 이유로 심의·의결을 보류해 미뤄진 바 있다.


당초 시는 관내 거주 기간이 1년만 넘으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놨지만, 의회는 '3년 또는 합산 10년 이상'으로 정정했다. 다자녀 가정 지원 대상도 전체에서 3번째 자녀 이상으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