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동백꽃 필 무렵' 손담비가 서글픈 인생사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까멜리아 사장 동백이(공효진 분) 몰래 돈을 가져간 향미(손담비 분)의 모습이 그렸다.
이날 향미는 강종렬(김지석 분)과 제시카(지이수 분)를 각각 만나 돈을 뜯어내려 했다.
그러나 일은 뜻대로 되지 않았고, 향미는 결국 박스 안에 있던 동백의 돈에 손을 댔다.
향미가 이토록 돈에 집착했던 이유는 바로 덴마크에 있는 남동생 때문이었다. 그간 향미는 자신이 번 돈을 모두 동생에게 보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돈을 보낸 향미는 동생에게 가려고 했지만, 동생은 향미를 거부했다.
향미는 "나도 너 같은 싸가지 필요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결국 까멜리아로 돌아온 향미는 동백이와 마주했다. 동백은 향미가 돈을 가져간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렇지 않게 "대신 배달 가려고?"라고 물었다.
평소처럼 자신을 대하는 동백이를 보고 향미는 "왜 머리채 잡고 화 안 내냐"며 울었다.
향미는 "'물망초' 꽃말 아냐. '나를 잊지 말아요'. 나 잊지 마라. 가족도 다들 나 잊고 잘 사는데, 너 하나는 나 좀 기억해 줘라. 그래야 나도 세상에 살다 간 것 같지"라고 말했다.
이 말을 남긴 향미는 동백 대신 배달에 나섰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서글픈 인생사를 들려주고 영영 작별하게 된 향미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너무 짠했다", "향미 역시 안타까운 캐릭터였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연쇄살인마 까불이에게서 또다시 전화가 걸려와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