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육군이 전투체력단련을 더 강화하고 체계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제36보병사단은 경연대회를 열고 그간 갈고닦은 체력을 선보였다.
밤낮없이 국토를 수호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체력까지 단련한 장병이 경이롭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21일 36사단 신병교육대대 연병장에서는 전투체력단련 경연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전장순환운동'을 포함해 240m 왕복달리기, 공격군장(15㎏) 착용한 채 5㎞ 급속행군 등의 종목으로 구성됐다. 모두 어지간한 체력 없이는 소화가 불가능한 종목이었다.
그러나 이날 대회에 참가한 장병 대다수는 예상을 깨고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특히 대회의 취지상 선수를 무작위 선정했는데도 낙오자 하나 없이 전부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장병의 평균 전투체력이 크게 향상됐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장병의 체력 증진에는 사단이 시행해온 전투체력단련의 영향이 컸다.
사단은 지난해 말부터 전투체력단련을 해오고 있다. 육군이 올해 7월 전투체력단련의 정식 시행을 주문하기 전부터 이미 선수를 치고 있던 셈이다.
전투체력단련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평범한 체력단련보다 훨씬 고되고 어려운 편이다. 그러나 사단은 육군이 제시한 안보다 강도를 한층 높게 올려 훈련을 했다.
대회를 준비한 김익권(중령) 교육참모는 "전투체력단련은 실제 전장에 필요한 전투 근력과 스피드 지구력 강화에 맞춰져 있다"며 "사단의 전투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신희현사단장은 "장병들이 보여준 놀라운 기록은 그동안 강도 높게 시행한 전투체력단련의 성과"라며 "전투체력단련을 통해 강한 전사로 거듭난 장병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