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동갑내기 친구 '집단 폭행'하며 동영상까지 찍어 돌려본 대전 중학생들

KBS '뉴스 9'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대전에서 중학생들이 동급생을 폭행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해 유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 A(14)군이 또래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부모가 신고했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A군의 집이나 아파트 지하 주차장, 공터에서 여러 차례 폭행당했다는 것이 부모의 주장이다.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A군을 폭행하며 찍은 동영상도 경찰에 제출했다.


KBS '뉴스 9'


KBS에서 공개한 해당 동영상에는 가해 학생들이 주먹과 발로 A군을 무차별적으로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들은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구토하는 A군을 보며 웃거나, A군을 폭행한 뒤 웃으며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또 A군의 목을 조르고 쓰러진 A군 몸 위에 올라타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A군 부모는 이들의 집단폭행이 무려 1년 넘게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KBS '뉴스 9'


부모는 "지난 7월에도 갈비뼈 4개와 손가락 마디가 부러져 한 달 가까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도 경찰에 밝혔다.


그러나 가해 학생들은 "서로 장난을 쳤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가담 정도에 따라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