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고 난 이후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그런데 이 슬픔은 실제로 다른 감정보다 약 240배 정도 더 강렬하고 오래 남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벨기에 루벤대학교 연구팀은 233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는 자신에게 일어난 감정적인 사건을 회상하게 하고 그것이 유지된 기간 등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27가지 다양한 감정 중에서 슬픈 감정이 가장 오래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 지속되는 감정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중요한 사건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필리페 베르두인 연구원은 "중요한 의미 중에서 일부는 시간이 지나가면서 좀 더 자명해지기 때문에 해당 감정이 유지되고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또 "결국 이러한 느낌은 그 사건과 결과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면서 계속 이어진다"고 말했다.

반면 부끄러움, 놀라움, 공포, 짜증, 지루함, 민감함, 거슬림 등의 다른 감정은 매우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지루함이 가장 짧게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

베르두인은 "짧게 지속되는 감정들은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낮은 사건들에 의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짧게 지속되는 감정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사건이지만 오래 지속되는 감정은 자신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