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한국인 여행 중단에 일본서 '1000엔'까지 떨어진 '오사카' 왕복 항공권

일본의 여행 전문 사이트 'ENA'에서 1천엔에 판매되고 있는 오사카-서울 항공권 / 아사히신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일본 오사카와 서울을 오가는 항공편 가격이 1천 엔(한화 약 1만 800원)까지 내려갔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온라인 여행사이트에 올라온 오사카-서울 왕복 가격은 1천 엔이다.


매체는 저렴해도 6천~7천 엔(한화 6만 4,800원~7만 5,600원)에 팔리던 오사카-서울 항공편이 가격이 지난 8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사카뿐만이 아니다. 티웨이 항공의 후쿠오카-서울 왕복 항공권도 5천 엔(한화 5만 4천 원) 정도였지만 현재 2천 엔 선까지 하락했다.


일본의 여행 전문 사이트 '이나(ENA)'의 관계자는 "후쿠오카의 저가 현상이 두드러져 오사카와 나리타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월은 겨울방학 전으로 휴가를 내기 어려워 여행을 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더 내려갈지도 모른다"며 우려 섞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한일관계가 악화하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YouTube '트하의 여행 일기'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9월 일본은 찾은 한국인 여행객 수는 20만 1,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8.1% 급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저가항공사(LCC)도 타격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승객이 줄어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 운항을 멈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착륙 횟수가 일정한 기준을 넘지 못하면 후쿠오카와 도쿄 등 인기 노선 취항이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지못해 운항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2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을 앞두고 '한·일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되면 좋겠다'라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가 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일본으로 향한 가운데, 한·일 관계 개선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