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래퍼 빈첸이 자신이 직접 작사한 '허물'로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실력파 가수들이 대거 참석해 특별한 무대를 펼쳤다.
그중에서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은 건 래퍼 빈첸이었다.
빈첸은 자신의 사운드 크라우드 계정을 통해 공개한 믹스테이프 'Manta Bipolar' 트랙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허물' 무대를 선보였다.
'허물'은 지독한 고통을 견뎌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허물을 채 벗지 못한 나약한 존재감을 깨달았을 때 그 끝없는 절망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이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자아를 고찰하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곡답게 현장에는 피아노 선율이 주를 이루는 웅장한 반주가 흘러나왔다.
이윽고 빈첸은 무대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말하듯 덤덤하게 랩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어른이란 기준에 내가 부합할까"라며 자신을 돌아보던 빈첸은 곡 후반부로 갈수록 벅차오르는 감정을 폭발시켰다.
특히 빈첸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하다가 나의 답은 태어난 그 시점부터 문제란 결론 생명 순환이 악"이라는 적나라한 가사를 선보여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또 그는 곡을 통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끊임없이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줘 우울한 분위기를 조성시키기도 했다.
해당 무대를 감상한 누리꾼은 "가사 하나하나가 쏙 가슴에 쏙 박힌다", "역시 빈첸 히트곡답다", "빈첸 가사는 감정을 울린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