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자신의 이상형을 설명할 때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이상적인 성격을 꼽는다.
다정하고 착한 사람, 매사에 모범적인 사람 등이다.
반면 '나쁜 남자가 더욱 매력적이다', '착한 남자는 금방 질린다'라는 말도 있다. 사람들이 꼽는 이상형과는 대조적이다.
과연 어떤 것이 사람의 진짜 마음과 같을까.
2016년 과학 저널 '인간과 진화 행동'에는 스페인 페르난도 구티에레스(Fernando Gutierrez) 교수 등이 9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격 검사 결과가 실렸다.
해당 검사는 성격과 연애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그 결과 연구진은 남들이 보기에 분명 나쁜 성격이지만 연애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의외의 성격 3가지를 발견했다.
지금 그 3가지를 소개한다.
단 연구진은 성격과 연애가 어느 정도 상관관계는 있으나 연애 기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보다 두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아래 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
충동적인 성격 (남·여)
자극적인 것을 끊임없이 제공하는 '충동적인 성격'은 남녀에 상관없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동적인 성격은 극단적이다. 자신이 몰두한 것에 한 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기 힘들다. 그래서 이러한 성격의 소유자 중에는 술, 도박, 성, 게임에 중독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즉흥적인 이들의 성격은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일을 도전하고 또 즐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즐길 뿐 아니라 밤새 파티를 열고,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극적이고 신나는 경험을 지속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남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또한 연인에게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줄 안다.
연구에서 이들의 연애 횟수는 보통 사람들보다 19%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민한 성격 (여)
여성의 경우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이성에게 더 인기가 많았다.
예민한 여성들은 보통 감정 기복이 심한 것은 물론 짜증과 불안도 많은 타입이다. 남들보다 감정이 예민해 별일 아닌 일에도 금방 기분이 상한다.
상식적으로 힘든 연애를 할 것 같은 예민한 성격의 여성들.
대신 이들은 예민한 만큼 풍부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감수성을 이용해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이 탁월하다. 남성들 또한 이러한 여성들에게 보호 본능을 느꼈다.
이들은 보통의 여성보다 오래 연애할 확률이 10% 더 높았다.
완벽주의 성격 (남)
매사에 꼼꼼하고 계획적인 완벽주의 성격의 남성들은 연애할 때 피곤할 거라는 인식이 있다. 이들은 승부욕도 강하고 야망도 커 연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실제 연애에서도 서로의 득과 실을 따져가며 자신이 얻을 수 있는 만큼만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남성과 연애를 한다면 섭섭함을 느끼기 마련이겠지만 오히려 많은 여자가 완벽주의 성격의 남성을 데이트 상대로 꼽았다.
이들의 강력한 무기는 성실하고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실험에 참가한 다른 남성들보다도 소득이 평균 2배 이상 더 높았다.
이러한 사회적 능력 때문인지 이들이 데이트한 이성 상대는 보통 사람들보다 76%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