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국내 수위를 다투는 LG와 삼성이 나란히 해당 산업에 '진보'를 이뤄냈다.
지난 7월 일본 아베 정부의 억지스러운 불화수소 수출 규제에 맞서 국산화를 이뤄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100%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해 현재 파주와 구미 등 국내 모든 OLED와 LCD 생산 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수출 규제 이전에는 일본산을 사용했는데, 이제 완전히 국산 제품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일본산 불화수소를 쓸 때와 제품 퀄리티 면에서 아무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조만간 생산 라인에 국산 불화수소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미 테스트는 모두 완료했고, LG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일본산 제품을 쓸 때와 퀄리티 부분에서 아무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디스플레이 생산에서 불화수소는 불순물을 씻어낼 때 쓰인다"면서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것보다 순도가 낮아 비교적 국산화가 빨랐던 듯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반도체 산업에서 불화수소 국산화를 이루는 것은 조금 시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불화수소는 순도가 더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국내 업체가 대만·중국에서 수입한 불화수소를 공정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가 만든 불화수소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완벽한 국산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 8 보도에 따르면 수출 규제 전 일본의 대(對) 한 불화수소 수출액은 월평균 847만달러(한화 약 100억 6천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수출 규제 이후에는 월평균 27만달러(약 3억 2천만원) 수준으로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