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SKT T1이 프나틱과 RNG, 클러치 게이밍을 차례대로 박살 내고 3연승을 거뒀다.
'죽음의 조'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SKT T1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고 특히 '페이커' 이상혁의 경기력은 눈이 부셨다.
이를 두고 전용준 캐스터는 "경기력이 만개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해외 언론들 또한 "왕이 돌아왔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는 상황.
도대체 페이커가 어떤 폼을 보여주고 있길래 이렇게 찬사가 쏟아지는 것일까.
먼저 첫 번째 프나틱과의 경기에서 페이커는 트리스타나를 선택했다. '미드 트리스타나'를 꺼내든 페이커는 9킬 0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킬 관여율을 81%에 달했으며 프나틱의 미드 라이즈보다 CS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두 번째 경기 픽 또한 독특했다. 공식전 3년 6개월 만에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꺼낸 페이커는 5킬 5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이전 경기보다 데스가 많이 늘었지만 페이커는 이날 '백도어' 오더를 직접 내리며 팀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력에 센스까지 돋보였던 경기였다.
세 번째 경기에서 꺼낸 아칼리는 그야말로 정점이었다.
7킬 0데스 1어시스트를 기록한 페이커는 과거 같은 팀 동료였던 후니를 솔로킬 따고 4명의 클러치 게이밍 선수들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가는 등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결국 페이커의 활약 속에 26분 만에 클러치 게이밍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도합 21킬 5데스 17어시스트. 페이커가 3경기에서 기록한 KDA는 무려 7.6으로 이는 페이커를 한 번 죽이기 위해서 7명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롤드컵 기간 확 올라간 페이커의 경기력에 누리꾼들은 "리그에서 보여준 건 연습이었나?", "결승 때 가면 '신'의 경지에 오를 듯", "얘는 뭐 맨날 실력이 향상되냐", "GOD IS BACK"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SKT T1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라운드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