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혹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으면 배가 아프면서 설사가 나오는 이들이 있는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질병은 전 인구의 약 20%가 경험하는 흔한 소화기 질환 중 하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느끼면 배가 찌릿하며 아프고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느낀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증후군 탓에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야 해 일상 생활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심리적인 요인, 특정한 음식에 대한 과민반응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만약 당신이 이런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피해야 할 음식 7가지를 소개한다.
1. 유제품
지방이 많은 우유나 요구르트, 치즈, 아이스크림, 푸딩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우유 및 유제품에 든 유당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유발 및 악화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장을 위해서는 두유나 코코넛밀크 등 대체재를 섭취하거나 유당이 들지 않은 '락토 프리 우유'를 섭취해야 한다.
2. 양파
양파는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긴 하지만 장이 예민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는 불편감을 높이는 음식이다.
양파가 대장 내 가스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방울 양배추, 콜리플라워 등이 가스를 생성하는 음식에 해당한다.
일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이러한 음식을 완전히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3. 떡볶이
고추가 위와 대장을 자극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소화 시간을 단축해 설사와 통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라면, 튀김 등과 같이 기름진 음식은 장을 자극하고 대장 컨디션을 빠르게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증후군으로 인한 증상을 재촉한다.
4. 시리얼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내장 운동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시리얼, 통밀빵, 구운 콩, 팝콘, 통밀 파스타, 퀴노아, 견과류 및 씨앗 등 고섬유질 음식을 모두 피해야 한다.
이러한 음식들은 변비와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일 경우는 예외다.
5. 탄산음료
탄산음료를 마시면 배가 벙벙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는 착각이 아닌 실제로 복부를 팽창시키는 것이었다.
톡 쏘는 청량감이 매력적인 음료지만 불행히도 탄산음료는 복부에 그만큼 자극이 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증상을 악화시키는 탄산음료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
6. 카페인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라면 카페인도 피해야겠다.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증가 시켜 배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커피를 마셨을 때 증상이 나타났다면 카페인 섭취를 하루 3잔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카페인은 일반 초콜릿, 에너지 드링크, 감기약 등에도 들어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7. 알코올
술을 많이 마시고 난 다음 날이면 꼭 설사한다고 토로하는 이들이 있다. 이는 알코올이 내장 내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 알코올은 음식이 소화관을 통해 이동하는 과정에 영향을 끼쳐 내장의 투과성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
적어도 일주일에 2일 이상 술을 피하고 1일 2잔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