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SKT T1 '페이커' 이상혁이 미드라이너 챔피언으로 트리스타나를 선택했다.

게임 내에서 '미드 트리스타나'는 픽률이 고작 1.07%밖에 안 될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꺼리는 챔피언.

하지만 9킬 0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한 페이커의 맹활약에 오늘(13일) 하루,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미드 트리스타나'가 폭주했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는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SKT T1과 프나틱(Fnatic)의 공식 개막전이 진행됐다.

이날 SKT T1은 공식 경기에서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미드라이너' 트리스타나와 '원거리 딜러' 케일을 꺼내 들었다.

결과는 성공. SKT T1은 페이커의 압도적인 경기력 속에 프나틱을 누르고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경기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드 트리스타나'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유저들의 걱정과 한숨이 쏟아졌다.

이들은 "미드 트리스타나 지적하면 '페이커 못 봤냐?'라고 되묻는다"라며 하소연했다.

만약 플레이를 잘해준다면 지적이 필요 없었을 것. 하지만 이들의 플레이는 가히 충격적(?)이었고 결국 일부 유저들은 손도 써보지 못한 채 승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웃지 못할 해프닝에 누리꾼들은 "제발 페이커 다음 경기에서는 정상적인 픽 좀", "케일이랑 가렌-유미 조합도 엄청 픽한다", "트리스타나만 고르면 페이커인 줄 안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개막전을 승리로 거둔 SKT T1은 오늘(13일) 오후 9시 중국팀 RNG와 그룹 스테이지 2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