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어차피 다 이길 팀"... 롤드컵 '죽음의 조' 배정받은 페이커 이상혁의 패기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조가 어떻게 뽑히더라도 신경 쓰지 않아 추첨식도 보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롤) 프로게이머인 '페이커' 이상혁은 패기조차 돋보였다.


소속팀이 롤드컵 '죽음의 조'에 배정받았음에도 "어차피 다 이겨야 할 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8일 페이커가 속한 SKT T1은 SKT는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을 통해 독일 베를린으로 떠났다.


T1은 오는 12일부터 시작하는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 참가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SKT T1


이날 T1 선수들은 취재진과 만나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단연 스타플레이어 페이커였다.


'롤드컵 3회 제패' 그리고 '메이저 국제 대회 모두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커리어를 가진 페이커였지만 아쉽게도 지난해에는 롤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소속팀 T1이 롤드컵 출전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2년 만에 다시 국제무대에 돌아온 만큼 페이커가 롤드컵에 임하는 각오는 남달랐다.


페이커는 T1이 '죽음의 조'로 불리는 그룹 스테이지 C조에 속한 것에 대해 "조가 어떻게 뽑히더라도 신경을 쓰지 않아 추첨식도 보지 않았다"며 "어차피 언제 어디서 만나더라도 다 이겨야 하는 팀들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네이버 스포츠


앞서 T1이 속한 C조는 전통의 강호 RNG와 프나틱 등이 함께 속해 있어 죽음의 조라고 평가받았다. 누가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강팀들이 포진해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페이커는 주눅 들기는커녕 베테랑다운 품격을 보였다.


특별히 경계하는 팀이 있냐는 질문에는 "경계하는 건 우리 팀"이라고 답했다. 그는 "언제나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금 국제무대로 돌아온 T1과 페이커가 롤드컵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1은 내일(12일) 오후 9시(한국 시간) 프나틱과 그룹 스테이지 C조 1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