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애플의 에어팟이 무선 이어폰 시장을 휩쓸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에어팟은 지난해 약 3500만대가 팔렸다.
무선이어폰의 전체 판매량에서 7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비츠, 샤오미, LG,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시장에 뛰어들어 53%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굳건한 1위다.
대당 20만원이라 이어폰치고는 다소 비싼 에어팟은 상상치도 못한 여러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많은 유저가 숨겨진(?) 기능을 다 알지 못해 단순히 음악을 듣는 데만 쓰고 있다.
새로 기능을 익히기도 귀찮을뿐더러 애플에서 앞장서 설명해주지도 않는 탓이다. 그러나 주머니를 탈탈 넣어 거액을 썼으니 기능을 200% 활용해볼 필요도 있다.
에어팟의 숨겨진 기능 6가지를 소개한다.
1. 더블탭 활용하기
에어팟의 더블탭은 단순히 시리(siri)를 소환하는 용도로만 쓰이고 있다. 그러나 각각의 에어팟은 용도를 서로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에어팟을 연결하고, 블루투스를 들어가 에어팟의 왼쪽에 적힌 'i'를 누른다. 그 다음 AIRPOD 이중 탭이라고 적힌 베너에서 왼쪽과 오른쪽의 기능을 각각 설정할 수 있다.
기능은 총 4가지다. 시리를 소환할 수 있고, 노래를 재생하거나 일시정지할 수 있다. 종전에 들었던 노래를 다시 재생하거나 다음 트랙을 틀 수도 있다.
2. 에어팟 찾기
에어팟은 크기가 작아 쉽게 분실되곤 한다. 그러나 잃어버렸다고 에어팟을 또 새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
에어팟은 위치를 알리는 신호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아이폰에서 '나의 아이폰 찾기'에 들어가 연결된 에어팟을 터치한다.
이 다음 에어팟의 사운드 재생을 선택하면 에어팟에서 귀뚜라미가 우는 듯한 소리가 난다. 다만 에어팟의 배터리가 소진돼 있으면 이 기능은 당연히 작동하지 않는다.
3. 발신자 확인하기
에어팟은 굳이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발신자를 확인해주는 기능이 있다. 전화가 오면 발신자의 신분을 천천히 읽어주는 식이다.
설정법도 간단하다. 설정에서 전화 탭을 눌러 '발신자 알리기'를 누른다. 그 다음 '발신자 알리기'에서 '헤드폰'을 설정해놓으면 된다.
에어팟의 간편함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 꼭 한 번 참고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4. 배터리 위젯
에어팟은 배터리가 방전되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진다. 그러나 배터리의 잔여 용량도 쉽게 확인할 수 없어 많은 유저가 방전에 대비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예상치 못한 방전에 적잖이 당황해본 경험이 있다면 이 기능을 꼭 살려볼 필요가 있다. 휴대폰의 맨 왼쪽 화면에 있는 위젯에서 편집을 눌러 에어팟 배터리를 추가하면 된다.
위젯을 설정해두면 케이스와 에어팟 각각에 남은 배터리양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5. 한 아이폰에 두 에어팟
애플의 새 운영체제인 IOS13에는 독특한 기능이 추가됐다. 바로 한 아이폰에 두 개의 에어팟을 연결하는 것이다.
친구와 함께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감상하더라도 에어팟을 한 쪽씩 나눠 착용할 필요가 사라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애플은 1세대와 2세대끼리 교차 연결도 가능하게 해놨다.
케이스의 뒷부분에 달린 버튼을 꾹 눌러 연결을 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6. 도청(?) 기능
에어팟은 엄청난 범죄(?)에도 사용될 수 있다. 휴대폰을 통해 도청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소리를 에어팟을 통해서도 듣게 해주는 기능이다. 에어팟을 착용했지만, 바깥의 소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우를 위해 마련됐다.
설정법도 간단하다. 먼저 설정에서 제어센터를 누르고 '듣기 지원'을 추가해준다. 이 다음 화면의 하단을 밀어 올려 귀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주면 실시간으로 바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