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일본 전자회사 완전히 따돌리려 'TV 산업'에 13조 통큰 베팅하는 삼성 이재용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3조 1천억원이라는 돈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국내에서 가장 큰 건물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하나를 짓는데 약 5조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13조 1천억원은 이를 두 번 짓고도 돈이 남을 정도다.


삼성 디스플레이가 2025년까지 13조 1천억원이라는 돈을 투자해 퀀텀닷 기반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개최된 '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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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2025년까지 총 13조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알렸다. 구체적으로는 시설투자에 10조원, R&D 투자에 3조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이 투자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유·무기 발광재료 기술과 퀀텀닷 물질을 융합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말한다.


13조 1천억원으로 예상되는 간접고용 효과는 약 8만 1천명. 삼성 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충남 탕정에 자리한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한다.


신규 라인은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이며, 2021년부터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65인치 이상 초대형 QD 디스플레이가 생산될 계획으로 알려진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또한 현재 LCD 분야에서 일하는 인력을 QD 라인으로 전환 배치해 개발에 탄력을 줄 방안을 세웠다. QD 재료연구와 공정 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로 채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외부의 추격이 빨라질수록, 그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디스플레이 측은 "QD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