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BBQ 제품 원산지 표기에 ○본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비비큐가 제품에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재료 표시에 일본을 슬쩍 빼둔 비비큐'라는 제목과 함께 '비비큐 고소달콤옥수수스프' 제품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비비큐 스프의 원산지 표기를 보니 '본'이라고만 적혀 있었다"며 "본으로 끝나는 나라는 일본밖에 없지 않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인사이트가 확인한 내용도 작성자가 말한 내용과 같았다. 비비큐 고소달콤옥수수스프의 원재료명에는 '전분가공품(○본)'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피하기 위해서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것이 아니냐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온라인 쇼핑몰 캡처


한 소비자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이냐"며 "이 정도면 사기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는 "믿고 쓰는 제품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비비큐 관계자는 제조사 측에서 임의로 판단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비비큐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논란이 되는 고소달콤옥수수스프는 '이푸드'라는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인데 본사와 상의도 없이 독자적으로 판단해 원산지를 미기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사에 연락을 취해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비큐 본사 차원에서 고의로 원산지 표시를 누락시킨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가공품에 대해 원산지 표시를 혼동할 목적으로 변경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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