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남녀 사이의 성(性)적인 어울림을 흔히 '속궁합'이라고 말한다.
연인 사이 서로 드러내고 말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별의 원인이 될 만큼 중요하게 여겨진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에도 속궁합 때문에 고민인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한 살 많은 남자친구와 연애를 이어가는 중이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첫 연애가 아닌데도 남자친구가 A씨와 성관계를 갖는 걸 거부한다는 것이다.
A씨 남자친구는 "결혼 전에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이때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이게 내 신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 때문에 하지 않는 건 아니다. 결혼하는 여자에게 자신의 처음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A씨는 속궁합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길이·굵기·테크닉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며 남자친구가 성관계를 거부해 당황스러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또한 A씨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할 만큼 사랑한다. 하지만 결혼 전에 확인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잠자리를 갖지 않고도 확인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남자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건 아니냐?"며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대다수의 누리꾼은 "나도 잠자리 거부증 있다. 남자에게도 연애 로망이란 게 있음", "서로 가치관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충분히 대화를 나눠야 할 듯"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