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 증인에서 빠진 GS칼텍스 허세홍 대표가 골프를 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재벌 증인 빼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MBC'는 여수 산업단지의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건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되어있던 재벌 4세 GS칼텍스 허 대표가 해외 '골프장'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허 대표는 지난 4월 여수에서 GS칼텍스 등 230여 개 기업이 배출가스 측정 업체와 짜고 공해물질을 내뿜은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
이에 국회 산자위원들은 허 대표 등 업체 대표들을 대거 증인으로 불러 책임을 물으려 했다.
하지만 허 대표는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날 '해외 출장'을 핑계로 불참했다.
실제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이날 아침 허 대표가 해외 출장 때문에 출석할 수 없다는 이유를 받아들여 증인 철회를 요청했고, 여야 간사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허 대표가 목격된 곳은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한 고급 골프장이었다.
일을 핑계로 국감 증인에서 빠져놓고 태평하게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었던 것.
이와 관련해 GS칼텍스 측은 "주주사와의 미팅 장소가 클럽하우스 안에 있는 회의실이었다"며 "중요한 업무였고, 미리 예정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년 국감 때마다 주요 증인들이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하고, 여야 의원들이 눈감아 주는 일이 반복되자 국민들은 '재벌 봐주기', '재벌 특혜'가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