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전통 스포츠이자 비인기 종목이었던 씨름이 다시금 활력을 얻고 있다. 일부 선수의 수려한 페이스와 탄탄한 몸매가 씨름 선수의 이미지를 뒤엎으면서다.
씨름 선수의 근육질 몸매는 단순히 예쁘게 보이고 싶어 만드는 '패션용'이 아니다.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 갈고 닦은 '실전용'이다.
체중이 낮아질수록 외모뿐만 아니라 경량급만의 화려한 기술 등 볼거리도 많다. 특유의 역동성과 날렵함은 여느 스포츠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지난달 30일에는 KBS가 '나는 씨름선수다(가제)'의 론칭을 확정 짓기도 했다. 경량급 젊은 씨름선수 여럿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새 전성시대를 맞이한 씨름판, 그 중심에는 5명의 선수가 있다. 씨름의 새 전성시대를 이끄는 선수 5명을 소개한다.
1. 황찬섭
샤프하면서도 어수룩한 매력이 있는 황찬섭. 부산 연수구청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열린 학산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에 출전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그는 180cm 가까운 신장에 탄탄하고 매끈한 몸매까지 갖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늘날 씨름의 인기에 가장 큰 지분을 가진 선수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다.
성난 몸매와는 전혀 딴판인 어수룩한 얼굴도 여심을 녹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특히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미소는 남녀를 불문하고 사랑에 빠지게 한다.
2. 김원진
황찬섭과 학산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에서 자웅을 겨뤘던 김원진 역시 훌륭한 비주얼을 과시한다.
올해 스물세 살인 그는 180cm를 넘는 키에 마초 같은 매력을 갖고 있다. 황찬섭 못지않게 탄탄하고 우락부락한 몸매 역시 그를 더 빛나게 하고 있다.
다만 그는 아쉽게도(?) 현재 여자친구가 있다. 겉보기에는 엄청난 마초지만, 엄청난 사랑꾼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3. 박정우
경북 의성군청에 소속된 박정우는 방송인 허지웅을 닮아 더 익숙하다. 그는 황찬섭과 함께 '나는 씨름선수다'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인기에는 조각 같은 외모도 크게 작용했겠지만, 실력 역시 만만치 않게 훌륭하다. 그는 6월 '2019 횡성단오장사 씨름대회'에 참가해 태백장사를 차지한 바 있다.
외모와 실력을 함께 갖추고 있어 곧 방영될 '나는 씨름선수다'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도 점쳐지고 있다.
4. 이승호
경량급이 아니더라도 훌륭한 외모를 과시하는 선수는 많다. 개중에는 경기 수원시청에서 뛰는 이승호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승호는 186cm에 90kg이라는 훌륭한 피지컬을 갖고 있다. '물렁살'은 하나도 없고, 전신이 주삿바늘도 안 꼽힐 단단한 근육투성이다.
실력 또한 대단하다. '2019 횡성단오장사 씨름대회'와 2017년 설날장사 씨름대회에서 각각 금강장사를 차지했다. 2016년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는 통합 장사에 오른 바 있다.
5. 손희찬
황찬섭과 박정우에 이어 '나는 씨름선수다'에 출연을 확정한 손희찬. 그 역시 아이돌을 연상케 하는 빼어난 외모에 우락부락한 몸매를 갖고 있다.
날카로운 눈매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매력이 그의 주 무기다. 그러나 그는 겉보기와는 달리 매우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7월에는 전북 정읍시 수성동 주민센터에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1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실력 역시 매우 출중한 편이다. '2019 횡성단오장사 씨름대회'에서 박정우에게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