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여자친구에게 관심받고 싶었다는 이유 하나로 귀신 보이는 척 연기했던 남자친구.
그런 '관종' 남자친구를 용서하고 계속 연애를 이어가도 괜찮은 걸까.
최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2'에서는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2년째 알콩달콩 열애 중인 한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여성은 사주 관련 콘텐츠에 푹 빠져버린 남자친구가 고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카페에서 데이트 던 중 천장 모서리 쪽에서 귀신이 보인다며 고래고래 고함을 쳤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길을 걷던 중 쓰레기통 옆에 잘린 손목이 보인다고 하는 등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행동을 계속 보였다.
남자친구의 비정상적인(?) 행동은 그 후로도 계속됐다. 그는 가위눌리는 것을 피하겠다는 핑계로 여자친구를 속인 채 클럽에서 밤새 놀았다.
또 남자친구는 여성의 자취방에 몰래 찾아와 바닥에 소금과 팥을 뿌리는가 하면, 기도상을 차려놓기까지 했다.
남자친구의 행동에 지쳐버린 여자친구는 "너랑 있으면 너무 무섭고 께름칙하고 소름 끼친다. 헤어지자"라고 이별을 고했다.
그렇게 뻥 차인 남자친구는 1주일 뒤 만취된 상태로 여성을 찾아와 뜻밖의(?) 발언을 했다.
남자친구는 귀신 보인 척한 게 전부 콘셉트였다며 여자친구가 진지하게 받아주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거짓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여자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더 관심을 얻고자 고도의 연기를 한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심되지만, 이런 사람과 계속 사랑을 키워나가도 될지 고민된다며 MC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MC 주우재는 "저 정도면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거짓말을 할 것 같다"라며 각자의 길을 걷는 게 좋겠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