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남녀가 연애할 때는 암묵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거짓말하지 않기, 서로만 바라보기, 연락 꼬박꼬박해주기. 사소하지만 이런 것들이 틀어지면 관계가 어긋나버리기 일쑤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점은 '서로가 서운할 일 없게 만들기'다. 절대 상대가 외롭다고 느껴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연애를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방을 서럽게 만드는 행동을 하게 된다. 어떤 행동들이 예가 되는지 같이 살펴보자.
게시물
오랜만에 잘 나온 사진이 있어서 자랑하고 싶어 SNS에 업로드를 했다.
예전에는 올리자마자 1순위로 '좋아요'를 누르고 하트 뿅뿅 댓글까지 달았는데 반응이 없는 상대에 '바쁘겠거니' 하고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피드를 구경하다 요즘 대세인 SNS 스타가 방금 올린 사진에 쏜살같이 '좋아요'를 누른 상대를 보고 실소가 터져 나온다.
버럭
요즘 부쩍 연락도 잘 안 되고 약속을 어기는 경우가 많아서 더는 못 참고 따져 물었다.
그런데 미안하다고 말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대뜸 화를 내며 왜 자기를 못 믿냐는 말만 되풀이한다.
적반하장 식으로 나오는 태도가 기가 차고 헛웃음이 나와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약속
분명 선약은 나랑 먼저 잡았는데 갑작스럽게 친구와의 급한 약속이 생겼다며 만남을 취소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그러다 보니 점점 나와 만나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며 나는 연애를 해도 커플이란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한다.
이럴 거면 선약이라는 개념이 왜 있는 건지, 나보다 친구가 더 중요한 건지 우선순위에 밀린 탓에 서러워진다.
연락
예전에는 내 앞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받으며 오히려 나랑 있다고 방해하지 말라더니 상황이 바뀌었다.
아예 내가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받거나 내 앞에서 받아도 조심스럽게 용건만 말하고 끊어버린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확인하려고 슬쩍 보려고 하면 황급히 핸드폰을 감추는 게 여간 수상한 게 아니다.
프사
절대 바뀔 것만 같지 않던 커플 사진 배경이 어느 순간 혼자 찍은 사진으로 바뀐 상태다.
처음에 분명 인생샷이라고 잘 나왔다며 절대 바꾸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느새 내 흔적은 싹 사라졌다.
왠지 다른 사람에게 내 정체를 밝히지 않고 연인인 티를 안 낼 것 같아 불안감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