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건후가 지켜보고 있는데 '살인 태클' 당해 무릎에서 피 철철 나자 분노한 박주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순리를 거스르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경기장에서 늘 평점심을 유지하는 박주호.


하지만 그도 축구 선수이기 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지난 28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울산 현대와 성남FC의 K리그1(1부) 31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울산은 최전방에 주민규, 그 뒷선에 이근호-김보경-이동경, 수비형 미드필더로 박용우-믹스, 포백에 박주호-강민수-윤영선-김태환을 배치해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박주호를 응원하기 위해 나은이와 건후를 비롯해 온 가족이 총출동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박주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좌측 수비수인 만큼 상대팀의 날카로운 공격을 끊어내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던 중 90분께 성남 이은범의 위험한 태클이 박주호의 무릎을 가격했다. 축구화의 날카로운 부분에 긁힌 박주호는 피를 흘리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중계진들도 "잘못 맞았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졌을 거다"며 "뼈가 뒤틀렸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나 태클을 건 선수가 경고만 받게 되면서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경기가 잠시 중단될 정도로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평소 밝고 낙천적인 성격 때문에 거센 항의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박주호도 이날 만큼은 정색하며 심판을 찾아갔다.


이 모습을 보고 누리꾼들은 경기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부상에 누구보다 마음 아파할 가족들을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건후 아빠 이렇게 화내는 거 처음 본다", "박주호 건드려서 건후·나은이 눈에서 눈물 나게 하지 마라" 등의 댓글을 달며 함께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