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어느덧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싱그러운 초록빛 나무들도 빨갛고 노랗게 옷을 갈아입는다. 특히 이맘때쯤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이 있다.
바로 경상도 지역에서만 먹는다는 '늙은 호박전'이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상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늙은 호박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늙은 호박전은 샛노란 비주얼에 보기만 해도 침이 흐를 지경이다.
흔히 호박전이라고 하면 애호박을 1cm 두께로 썰어 부침 물에 묻혀 구워낸 것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경상도에서는 호박죽으로만 먹었던 속이 노란 늙은 호박을 부침개로 만들어서 먹는다.
늙은 호박전은 껍질과 씨앗을 제거한 늙은 호박 속을 긁어내 소량의 밀가루와 소금을 넣어 섞은 다음 기름에 부치면 된다.
늙은 호박의 달달한 맛과 고소한 맛이 기름과 만나 더욱 배가되는데, 한입 씹으면 쫀득하기까지 해 정말 맛있다.
실제로 늙은 호박전을 즐겨 먹는다는 누리꾼들은 "이 전 달달하니 진짜 맛있다", "엄마가 호박 사 와서 씨 파내는 거 시킨 적 있다", "보니까 또 먹고 싶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만드는 방법 또한 크게 어렵지 않으니 오늘 저녁엔 늙은 호박전과 막걸리를 먹는 게 어떨까. 일상의 피곤함이 잊힐 만한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