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신간] 한국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한 마거리트 히긴스의 삶을 다룬 '전쟁의 목격자'

(좌) 사진 제공 = 생각의힘, (우)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출판사 생각의힘은 인천상륙작전을 함께했던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자인 마거리트 히긴스의 삶을 다룬 '전쟁의 목격자'를 지난 25일 출간했다고 밝혔다.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에서 메간 폭스가 연기한 '매기' 역할의 모티프가 된 마거리트 히긴스는 탄생부터 종군기자의 운명을 타고난 듯하다.


아일랜드 출신의 아버지와 프랑스 출신의 어머니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 대피소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후 마거리트 히긴스를 낳았다.


빼어난 지성과 아름다운 외모로 사람들에게 늘 주목받던 히긴스는 UC버클리와 컬럼비아 대학원을 졸업한 뒤 22살에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기자가 된다.


사진 제공 = 생각의힘


트리뷴의 정식 기자가 된 히긴스의 앞길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당시 남성 우월주의의 저널리즘 업계에서 히긴스는 야망과 추진력으로 종군기자로 활약하며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콩코내전, 베트남전쟁을 직접 취재했다.


특히 한국전쟁을 취재할 때는 전쟁 발발 이틀 만에 우리나라로 들어와 반 년가량 한반도를 종횡무진하며 전황을 보도했다.


"위험하지 않은 곳이라면 내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당차게 말한 히긴스는 1951년 한국전쟁을 취재하고 쓴 '자유를 위한 희생(War In Korea)'으로 퓰리처상 국제 보도 부문에서 여성 최초로 수상을 했다.


사진 제공 = 생각의힘


'전쟁의 목격자'의 저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앙투아네트 메이는 히긴스의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고 인터뷰한 내용으로 그녀의 일대기를 썼다.


이 책은 우리도 미처 알지 못한 한국전쟁의 이야기를 금발 미녀의 시선으로 다시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