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막내형' 이강인이 경기 중 거칠게 다투는 양 팀 선수들 사이에서 싸움을 말리며 그라운드 평화의 사절단(?)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26일(한국 시간)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스페인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헤타페와 2019/20시즌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왼쪽 날개로 출전해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39분에는 호드리고 모레노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멋진 데뷔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날 경기에는 이강인의 '막내형'다운 인상적인 모습이 등장했다.
전반 후반, 발렌시아가 3대1의 스코어로 우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기 싸움은 더욱 과열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전반 43분 발렌시아 주장 대니 파레호와 헤타페 선수들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상대 선수들은 파레호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몸을 들이밀며 언성을 높였다. 상황이 심각해지기 직전 이강인이 등장했다.
이강인은 바로 이들 사이에 껴 싸움을 말렸다. 그는 거칠게 숨을 헐떡이면서도 선수들 간의 몸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싸움을 중재했다.
강하고 몸을 밀고 들어오는 상대팀 형아를 두 손으로 막고, 몸으로 막으며 싸움을 막았다.
덕분에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두 선수 모두 경기에 열중할 수 있었다. 이강인의 빠른 판단력과 적극적인 중재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를 본 축구 팬들은 "싸움 말리는 모습이 마치 집에서 형들 싸움 말리는 막내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이승우 역시 이와 비슷한 장면을 보여준 바 있다.
이승우는 지난해 리그 경기를 치르던 중 소속팀과 상대 팀 선수가 싸우려하자 곧장 달려와 둘 사이를 정확히 반으로 갈라놓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