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인천에 슈퍼 히어로가 떴다. 길을 걷다 갑작스레 쓰러진 노인을 한 간호사가 혜성처럼 나타나 구조해줬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민을 구조해주고 홀연히 사라진 간호사를 봤다는 목격담이 다수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한 노인이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노인을 본 시민 다수는 끙끙 앓는 노인을 두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한 시민이 119에 신고를 하려던 찰나 백의의 천사가 등장했다. 간호사는 신분을 밝히더니 곧바로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간호사는 노인에게 저혈당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모여있는 시민에게는 각자 당을 보충할 간식거리를 사 오라거나 노인의 다리를 들어달라는 등 지시를 내렸다.
시민 역시 간호사의 지도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한 시민은 인근 다이소에서는 사탕과 주스를 가져왔다.
길을 지나던 외국인도 가세해 다리를 들어주는 등 노인의 회복을 도왔다. 간호사와 시민은 노인이 괜찮다는 신호를 보이고 나서야 안심하고 자리를 떴다.
A씨는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고들 한다"며 "간호사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던 타이밍에 정확히 등장해 혼잡했던 상황을 정리했다. 간호사를 도운 다른 시민도 정말 멋있었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 외에도 많은 시민이 사건·사고에 직접 나서 해결을 하곤 한다. 앞서 6월에는 야간 자율학습을 끝낸 여고생이 승합차에 깔린 남성을 구해낸 사건도 있었다.
이 여고생 어벤져스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남성을 보자마자 가방과 휴대폰 등을 내팽개치고 구조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남성은 빠르게 구조될 수 있었다.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만 입은 그는 도착한 구조대에게 응급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