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연예인 출신 병사들, 전방에 있는 병사보다 고생한다"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그날의 약속' 제작발표회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그날의 약속'(이하 귀환) 제작발표회에서 육군 관계자가 연예인 출신 병사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주제로 한 2019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귀환'은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 수습되지 못해 산야에 홀로 남아있는 호국 영사의 유해를 조국의 품으로 모셔오는 이야기를 다뤘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가수 윤지성, 김민석(엑소 시우민), 조권, 이진기(샤이니 온유), 배우 김민석, 이재균, 차학연 등이 출연하며 오는 10월 22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그날의 약속' 제작발표회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날 주최 측 대표로 참석한 육군본부 심성율 대령은 취재진으로부터 "연예병사 제도가 사라진 가운데 뮤지컬에 참여하는 병사들은 어떤 관리를 받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심 대령은 "우리 군에는 연예병사는 없고 연예인 출신 병사가 있다"며 "특정 연예인 출신 병사를 개별로 섭외해서 뮤지컬로 제작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 선발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심 대령은 "'귀환'은 국민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문화 콘텐츠를 통해 전하고 싶어서 제작됐으며, 모든 부대에 공문을 보내 지원자를 받았고 테스트를 거쳐 배우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심성율 대령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그날의 약속' 제작발표회


그러면서 "소속사와 합의를 해서 출연시키거나 그런 과정은 절대 거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모든 배우 병사의 동의 하에, 지휘관의 승인 하에 적절한 과정을 거쳐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심 대령은 "부대 내의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에서 선보인 재능을 살려 군과 국민, 장병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예인 병사들이) 전방에 있는 다른 병사보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고생스럽게 연습하고 있다"며 "'뮤지컬을 하는 것이 편하고 너희가 하고 싶은 것 하는 거 아니냐'고 보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