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22살' 여동생 '카톡' 전부 보며 남친도 못 사귀게 막는 오빠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성인이 된 여동생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는 오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친오빠 B(27)씨의 집착 때문에 고민이라는 22살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빠랑 오빠랑 언니랑 저랑 네 가족이 살았다. 아빠는 고향에 사시고 언니도 따로 산다. 지금은 오빠가 작년에 결혼해서 새언니랑 나랑 셋이 같이 산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오빠의 집착과 감시 때문에 너무 피곤하다고 호소했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A씨는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남자친구랑 1년 이상 사귀어 보는 것"이라며 "문자, 카카오톡, 통장 내역까지 다 살펴본다"라고 말했다.


B씨는 A씨가 만나는 사람과 귀가하는 시간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외박과 여행을 모두 금지시킨 상황이었다.


하지만 B씨는 "여동생을 둔 오빠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동생의 고민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B씨는 "동생이 내가 봤을 땐 사리 분별력이 좀 떨어진다"며 "동생이 남자친구랑 싸우고 하루 종일 집에만 울기만 하고 일도 하지 않더라. 혼자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을 때 연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B씨는 "동생이 스튜디오를 차리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내가 차려줬다.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사장님이 됐으니 돈을 노리는 남자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며 동생을 과도하게 보호하는 이유에 대해 전했다.


그러나 A씨는 "사진관을 차려준 건 너무 고마운데 가게에 CCTV가 있는데 그것도 보더라"라며 소름 끼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실 A씨에게는 이제 막 만나기 시작한 한 살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었다.


이를 미처 알지 못했던 B씨는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A씨는 이 자리를 빌려 "친구 감시와 돈 사용 내용 검사, 휴대전화 검사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B씨는 "노력해야겠죠"라고 애매모호하게 답했는데, 이를 본 이영자는 "노력이 아니라 해야 해. 이건 개인 정보야"라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영자는 "당하는 사람은 공포스럽다. 그렇게 할 나이는 끝났다"라며 "보호라는 말 아래 (동생) 인생을 자기 것처럼 쓰면 안 된다"라고 쓴소리를 퍼붓기도 했다.


아울러 이영자는 "그게(동생에게 집착하는 게) 사랑이라면 아내는 안 사랑하는 거냐"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Naver 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