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여성 10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3년 만에 확인됐다.
용의자 이춘재(56)는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춘재는 20년이 넘는 수감생활 동안 단 한차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1급 모범수라고 한다.
19일 부산일보는 이춘재가 수감생활 동안 '1급 모범수'로 분류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춘재는 화성 연쇄살인사건과는 관련 없는 또 다른 성폭행, 살인을 저질러 복역 중이다.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했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으로 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2006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력 용의자 이춘재는 수감생활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모범수다.
징벌이나 조사를 받은 적도 없어 4등급의 수감자 등급 중 무려 '1급 모범수'에 해당한다.
교도소 관계자는 "무기 징역을 선고받지 않았더라면 이미 가석방이 됐을 것"이라고 해당 매체에 전했다.
또 이춘재는 수감생활 동안 도예 활동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고 전해졌다. 손재주가 좋아 2011년, 2012년 수감자 도자기 전시회에 직접 만든 도자기를 출품할 정도라고 한다.
이춘재는 2006년부터 교도소 접견이 가능해 어머니와 형이 그동안 면회를 종종 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관계자들은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평소 말이 없고 조용히 수감생활을 해온 대표적인 모범수"라며 "희대의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부산일보에 말했다.
한편 이춘재는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사건 10건 중 3건에서 나온 유류품 DNA와 일치해 유력 용의자로 특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