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LG와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의 불화수소 국산화 대체 소식이 들려오자 일본이 애가 탄 모양이다.
일본은 부리나케 불화수소의 수출 허가 지시를 내리며 반전을 노리려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과는 더 이상 거래하지 않겠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16일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8월)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불화수소는 '0', 즉 단 한 건도 없었다.
초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재료다. 그간 일본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공급하고 있었으나 앞서 한일 갈등이 격화되고 일본은 한국으로 불화수소 수출을 엄격히 제한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불화수소 국산화 소식, 대만 등 새로운 수입로 확보 등의 대책이 마련됐고 기업들은 더이상 일본산에 의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일본은 이에 최근 고순도 불화수소의 수출을 처음으로 허가했다. 앞서 불화수소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필수소재로 알려진 '포토레지스트'는 두 차례 수출이 허가된 바 있지만 불화수소는 그동안 허가 사례가 없었다.
그럼에도 국내 기업들은 아예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줄여나가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 대한 경제 타격을 기대한 일본으로서는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갔다'는 말이 절로 어울리는 상황이 온 것이라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8일 머니투데이는 "LG디스플레이가 이달 안에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 의존에서 완전히 독립한다"고 보도했다.
삼성 측도 국산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9월이 다 가기 전에 테스트를 종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