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인터뷰 거절 진심으로 미안해한 '월클' 손흥민 '인성' 극찬한 일본 기자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팬 서비스까지 '월클'이라 불리는 손흥민.


양봉업자 '킹갓흥' 손흥민 선수가 뛰어난 경기력에 버금가는 인성을 보인 사연이 전해졌다.


17일(한국 시간) 일본 매체 '넘버 웹'의 이가 요이치 기자는 손흥민을 취재하며 겪었던 훈훈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가 기자는 이날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인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에게 '미안해요'라는 말을 들은 사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Instagram 'hm_son7'


이가 기자는 지난 2017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트넘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경기 후 선수들과 기자들이 자유롭게 인터뷰하는 믹스트존에서 일어난 일을 털어놨다.


당시 토트넘 선수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나타난 손흥민에게는 한국 기자들이 몰렸다. 손흥민과 한국 기자들은 한국어로 한참 인터뷰를 나눴다.


반면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었던 이가 기자는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가 끝난 후 손흥민에게 달려가 영어로 질문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정말 미안하지만 지금 구단 버스가 왔다. 모처럼 와 주셨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떠났다고 한다.


팬들 모두에게 사인해주지 못해 사과하는 손흥민의 모습 / YouTube '이건 Gun Lee의발품스토리 TV'


이가 기자는 "손흥민이 진심으로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면서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인 최다 득점자로서 아시아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오른 손흥민은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이 피부로 느껴졌다"며 "손흥민의 이런 매너는 아버지의 엄격한 가르침에서 나온 듯하다"고 극찬했다.


이가 기자의 가슴속에는 손흥민의 예의 있고 배려 있는 모습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 모양이다. 


그런 까닭에 요즘 손흥민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지금, 그때의 기억이 다시금 되살아 난 것이 아닐까 싶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9일 벌어질 2019-2020 UCL 토트넘 홋스퍼-올림피아코스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